[헬스앤라이프] 소아 5명 중 1명 알레르기비염...주범은 집먼지 진드기
- 카테고리 없음
- 2016. 6. 27.
소아청소년 1만4천 여명 대상 조사...알레르기비염 원인 87.3% '집먼지 진드기'
[헬스앤라이프=윤혜진기자]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알레르기비염의 원인 대부분이 집 안에서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라는 사실이 연구결과 밝혀졌다.
인하대병원(병원장 김승모) 환경보건센터(센터장 임대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지난 5년간(2010년~2014년) 소아청소년 1만4천356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진단 검사인 피부반응 검사와 설문조사를 함께 시행해 알레르기 유병률과 원인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분석결과, 소아 알레르기비염 유병률이 20.8%에 달했으며, 이는 국내 소아청소년 5명 중 1명은 알레르기비염을 앓고 있는 셈이다.
알레르기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질환인데. 환경적 요인 중에서도 원인 대부분이 집 안에 있는 집먼지 진드기(87.3%)였다. 이어 꽃가루(30.7%), 곰팡이(12.4%), 동물털(8.4%) 등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인 원인물질은 유럽 집먼지진드기(76.8%),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68.1%), 자작나무(10.8%), 환삼덩굴(10.5%), 오리나무(9.7%), 검은곰팡이(8.9%), 쑥(8.6%), 고양이 털(7.4%) 등의 순이었다. 유럽 집먼지 진드기와 북아메리카 집먼지 진드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집먼지 진드기로 국내 모든 지역에서 양성률이 비슷했다.
그러나 꽃가루(수목화분, 목초화분, 잡초화분)는 지역별로 차이가 났다. 수도권과 중부내륙 지방에서는 잡초화분(weed pollen)에 의한 알레르기비염 비율이 높았으며, 두 지역 모두 잡초화분 중에서 쑥과 환삼덩굴의 양성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부내륙과 남부해안가에서는 수목화분(tree pollen)의 양성률이 높았다. 남부내륙 지역은 자작나무, 오리나무, 일본삼나무의 순이었고, 남부해안가는 자작나무, 오리나무, 참나무 순이었다.
곰팡이에 의한 알레르기비염 양성률은 중부내륙에서 가장 높았고, 남부해안가에서 가장 낮았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일으켜 연속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코 점막의 질환이다.
임대현 교수는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은 사람만이 대상이 아닌 일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전국에서 조사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알레르기 질환의 대표성 있는 연구결과를 수립해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비염 알레르기 학회지(American Journal of Rhinology & Allergy)' 최근호에 발표됐다.
윤혜진기자 news1@comp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