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앤라이프] 장염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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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6. 22.
여름철 해산물 생식 피하고 조리도구 오염 주의해야
[헬스앤라이프=곽은영기자] 질병관리본부는 해수 내 장염비브리오균의 검출이 증가함에 따라 식중독 주의를 당부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과 함께 여름철 감염병 예방을 위한 수산물 안전 관리 등 공동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11개 검역소 및 2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인천, 전남)과 연계해 해양환경 내 병원성비브리오균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2년간의 모니터링 결과, 해수온 상승에 따라 해수에서의 장염비브리오균(Vibrio parahaemolyticus) 검출이 점진적으로 증가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장염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7, 8월에 집중돼 있던 장염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이 6월부터 10월을 포함해 다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속적인 계도성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염비브리오균은 바닷물에서 서식하는 식중독균으로 연안 해역의 바닷물, 갯벌, 어패류에서 주로 검출된다. 여름철 따뜻한 바닷물에서 증식한 장염비브리오균은 생선, 조개, 오징어 등의 표피, 아가미, 내장 등에 부착해 이를 섭취한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킨다.
바닷물 온도가 15℃ 이상이 되면 증식을 시작하며, 20~37℃에서 매우 빠르게 증식해 3~4시간 만에 100만 배로 증가한다. 반면 5℃ 이하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고, 염분을 좋아하는 균으로 민물에서는 급격히 불활성화 된다. 열과 식초, 레몬즙 등 산성에 약하다.
장염비브리오에 의한 식중독은 장염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생선회, 초밥, 조개, 오징어 등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하는 경우, 조리과정에서 오염된 도마․칼 등 조리도구와 조리자의 손에 의해 2차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는 경우에 발생하게 된다.
증상은 구토, 복부경련, 미열, 오한을 동반한 위장염과 설사이며, 오염된 음식 섭취 후 3~40시간 내 발병한다.
장염비브리오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어패류를 구매하고, 신속하게 냉장보관(5℃ 이하)하며, 가급적 당일 소비하는 것이 좋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후에는 반드시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어패류를 절단하고 조리하기 전에는 흐르는 수돗물로 표면을 깨끗이 세척하고, 칼과 도마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 열탕 처리해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여름철 어패류 섭취 시 가능한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며, 날 음식과 익힌 음식은 구분 보관하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