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현의 트라우마 테라피 / 3주차]남을 위해 내 상처를 숨기고 있지는 않나요?글 : 김선현교수 / 편집 : 헬스앤라이프 곽은영기자‘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말을 들어보셨지요? 남자아이는 3세쯤 되면 어머니를 독차지하려 하고 아버지를 경계하는 성향을 띠게 되는데, 그것을 지칭하는 정신분석학적 용어입니다. 그 이름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비극적 인물 오이디푸스에게서 비롯됐습니다.오이디푸스는 테베의 왕 라이오스의 아들이지만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범할 것이다”라는 무시무시한 예언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버림을 당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코린토스의 왕 폴리보스를 친부로 알고 자라난 오이디푸스 역시 같은 예언을 듣고, 예언에서 벗어나고자 코린토스를 떠납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예언이 실현되고 말지..
[김선현의 트라우마 테라피 / 2주차]억눌린 감정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글 : 김선현교수 / 편집 : 헬스앤라이프 곽은영기자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한 문제를 방어하기 위해 몸이 만들어내는 현상, 즉 정신적・육체적 장애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통틀어 심인성 질환 (心因性疾患, Psychogenic Disease) 이라고 합니다. 미해결된 감정이 생각을 왜곡시키면 망상 증상이 나타나고, 행동을 왜곡시키면 부적응 행동이 일어나고, 감각을 왜곡시키면 환각 증상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감정을 왜곡시키면 부적절한 감정 상태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들 역시 생존을 위해 자동으로 취해지는 행위, 즉 방어기제이기 때문에 좀처럼 고치기가 쉽지 않고 중증일수록 증상이 심각해집니다. 반드시 심리적 문제만으로 이러한 장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