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네트워크 통해 재난지역 미술치료 활성화 약속 [헬스앤라이프=곽은영기자] 2016년 세계미술치료학회장에 김선현 초대회장이 재선됐다. 2014년 창립된 세계미술치료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차병원 차의과학교 김선현 교수는 국내외 다양한 초청강의를 통해 동서의학과 동서미술치료, 통합의학 및 의료현장에서 임상미술치료를 알리고 한국의 주체성과 특징을 전세계에 전파해 왔다. 또한 2008년 한중일 학회 창립을 통해 아시아 미술치료 발전에 공헌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김선현 교수는 “국내 미술치료뿐만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서 재난지역과 미술치료가 필요한 곳에 적극 지원하며 활동할 생각”이라며 “특히 학문적 교류와 연구를 통해 각 나라의 미술치료가 활성화 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김선현의 트라우마 테라피 / 3주차]남을 위해 내 상처를 숨기고 있지는 않나요?글 : 김선현교수 / 편집 : 헬스앤라이프 곽은영기자‘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말을 들어보셨지요? 남자아이는 3세쯤 되면 어머니를 독차지하려 하고 아버지를 경계하는 성향을 띠게 되는데, 그것을 지칭하는 정신분석학적 용어입니다. 그 이름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비극적 인물 오이디푸스에게서 비롯됐습니다.오이디푸스는 테베의 왕 라이오스의 아들이지만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범할 것이다”라는 무시무시한 예언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버림을 당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코린토스의 왕 폴리보스를 친부로 알고 자라난 오이디푸스 역시 같은 예언을 듣고, 예언에서 벗어나고자 코린토스를 떠납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예언이 실현되고 말지..
[김선현의 트라우마 테라피 / 2주차]억눌린 감정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글 : 김선현교수 / 편집 : 헬스앤라이프 곽은영기자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한 문제를 방어하기 위해 몸이 만들어내는 현상, 즉 정신적・육체적 장애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통틀어 심인성 질환 (心因性疾患, Psychogenic Disease) 이라고 합니다. 미해결된 감정이 생각을 왜곡시키면 망상 증상이 나타나고, 행동을 왜곡시키면 부적응 행동이 일어나고, 감각을 왜곡시키면 환각 증상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감정을 왜곡시키면 부적절한 감정 상태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들 역시 생존을 위해 자동으로 취해지는 행위, 즉 방어기제이기 때문에 좀처럼 고치기가 쉽지 않고 중증일수록 증상이 심각해집니다. 반드시 심리적 문제만으로 이러한 장애가 ..
[김선현교수의 트라우마테라피 / 1주차]아픈 기억 잊어버리면 끝나는 걸까?글 : 김선현교수 / 편집 : 헬스앤라이프 곽은영기자우리는 흔히 “나 애완견 키우는 것에 트라우마 있어”, “나 무서운 영화에 트라우마 있어”와 같은 말을 농담처럼 던집니다. 이렇게 누구에게나 아주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그런데 트라우마를 잘 극복해서 성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극복하지 못하고 일상생활조차 힘든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나의 상처를 바라보는 일은 너무나 아프고 때로는 잔인하기까지 합니다. 고통스러웠던 당시를 떠올려야 하니까요. 상처를 다시 한 번 받는 것처럼 아프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트라우마가 해결되지 않으면 유사한 일을 경험할 때마다 이전의 사건으로 인한 고통이 재현되면서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