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앤라이프] 알레르기 질환, 12세 이하에서 가장 많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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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6. 9.
아동·청소년기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질환자 많아
[헬스앤라이프=곽은영기자] 알레르기 질환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12세 이하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환경의 날을 맞이해 환경과 관련해 대표적인 3개 질환인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2010년부터 5년간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했다.
알레르기 질환을 연령대별 진료인원으로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12세 이하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진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인구 10만 명당 질환별 연령대별 환자수를 보면,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 세 질환 모두 다른 연령대보다 12세 이하에서 가장 진료를 많이 받았다.
알레르기 비염은 12세 이하 32,240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9세 13,617명, 30대 11,149명 순으로 나타났다. 천식은 12세 이하 9,858명으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 6,543명, 70대 6,097명 순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은 12세 이하 7,685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9세 2,868명, 20대 1,619명 순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은 비강 점막에 알레르기 염증반응이 생긴 것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 간지러움을 특징으로 하고, 천식은 간헐적 호흡곤란과 기침, 청진상 천명음 소견을 특징으로 하며, 기관지 염증 지속 상태인 기도개형을 동반하는 만성 기관지염증을 보이는 질환이다. 아토피피부염은 영·유아기에 가장 흔한 만성 재발성 피부 질환으로 특징적인 피부소견과 반복되는 임상양상을 보인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병원 진료를 받은 주요 알레르기 환자의 6개년 평균을 살펴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환절기인 9월(가을)에 118만 5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7월(여름)에 15만 3천 명으로 가장 많았다. 천식 환자는 4월(봄)에 38만 6천 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유발, 악화 원인을 파악해 이를 회피하는 방법이 가장 기본이며, 알레르기 결막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같이 치료해야 한다.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경우에는 알레르겐에 대한 면역요법을 시행해 만성‧재발성으로 진행하는 자연경과를 막을 수 있다. 특히 꽃가루 계절인 4, 5월과 9, 10월에는 꽃가루 예보를 참고해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오전에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특성이 있어 환기도 가급적 12시에서 1시 사이에 하는 것이 좋다.
천식은 사람마다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 특히 천식이 있는 부모의 경우 분만 시기부터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출생 이후에도 환경적인 변화, 습기,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매연 등 원인 유발 물질에 대한 관리와 반복되는 천명 증상이 있는 경우 전문가의 진료와 악화 인자에 대한 검사를 통해 만성적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오존이나 미세먼지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오존과 미세먼지 주의보를 참고해 미세먼지와 오존이 높은 날과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감기 등 호흡기 감염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손 씻기와 마스크 등 개인위생 관리와 호흡기 질환의 유행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증상을 영아기에 앓은 경우 5~6세 이후에 40~60%의 호전을 보인다고 하지만, 완전히 호전되는 경우는 20% 미만이며, 청소년기에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치료를 받은 환자의 반 이상이 성인이 되어서 재발을 겪는다고 한다. 특히 아동기에 광범위한 부위의 증상이 있었거나 알레르기 비염 또는 천식이 동반된 경우, 부모나 형제에게서 아토피 피부염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연령이 낮은 경우, IgE(면역글로블린) 수치가 매우 높은 경우 주의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장광천 교수는 아동·청소년기에 주요 알레르기 질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아동, 청소년 시기는 아직 신체의 발달이나 면역의 성숙이 완성된 상태가 아니며, 출생 전 태아기 상태의 환경과는 다른 출생 이후의 환경적인 노출, 음식 변화, 감염 등 여러 가지 외부변화에 대응하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변화가 많은 시기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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