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앤라이프] 당뇨·고혈압· 우울증, 국가별 치료법 차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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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앤라이프 윤혜진 기자 |   news1@compa.kr |  입력일시  2016.06.09 10:12



-2억5천만명 다국적 의료 빅테이터 연구

 

-아주대의료원 등 국내 ·외 56개 의료기관 참여


[헬스앤라이프=윤혜진기자] 당뇨·고혈압· 우울증 치료가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는 것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밝혀졌다.

 

아주대의료원을 비롯한 국내외 56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오디세이 컨소시엄(OHDSI, Observational Health Data Science and Informatics)이 다국적 의료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우울증 등  만성질환 환자의 치료 방법이 세계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내 11개 기관 2억 5천만 환자의 의료 빅데이터를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공통 데이터 모델(CDM, common data model)로 변환해 분석한 것으로, 향후 전 세계의 다양한 환자 군 데이터를 이용한 빅데이터 의료 연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 최초 치료에 메트폴민 치료제를 처방하지만 2차 치료에서는 국가별로 다양한 치료 양상을 보였다. 당뇨병과 달리 고혈압이나 우울증에서는 최초 치료에서부터 많은 차이가 있었다.

 

일반적인 치료 양상과 전혀 다른 치료 패턴을 가진 환자도 있었다. 당뇨병 환자의 10%, 우울증 환자의 11%, 고혈압환자의 24%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의 1저자인 조지 립색(Goerge Hripsak) 콜럼비아대 의료정보학과 주임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진료지침은 좀 더 일관성 있게 변화하고 있지만 당뇨병과 고혈압,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국가별로 큰 차이가 있었다. 이것은 황금 기준으로 여겨왔던 무작위 임상 시험에서 도출되는 결과만으로는 실제 의료 행위 시 맞닥뜨리는 다양한 인구 집단의 치료법을 모두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공저자 박래웅 아주대 의대 의료정보학과 교수는 “앞으로 의료 기관의 빅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이용하여 의약품과 의료 제품의 안전 감시 및 비교 효과를 연구하고, 타인종과 한국인의 예후 차이와 개인별 맞춤 치료를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6월호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윤혜진기자 news1@comp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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